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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담항설 명대사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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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수정일 : 2022년 3월 30일.

최초 작성일 : 2019년 3월 13일.

 

 

 

"괜찮아, 실망하지 않았어. 나는─ 인간에게 기대를 한 적이 없으니 실망할 일도 없거든."

_ 1회, 신룡.

 

'괜찮아. 모르는 부분부터 같이 알아가면 되잖아.'

_ 6회, 복아.

 

"저도 그 절경을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곳엔 향기조차도 발걸음을 하지 않네요."

_ 8회, 김희진.

 

"우리 귀한 적통 도련님들은 본인한테 불리한 게 있는걸 못 참으시지. 모든 환경이 본인에게 불편함 없이 맞춰져 있는 게 정상인 줄 아시는 분들이시니, 지금 얼마나 억울하십니까.

_ 17회, 암주.

 

"수려한 문장보다 중요한 건 그 안에 잠긴 뜻입니다. 수려한 문장과 깊은 뜻보다도 중요한 건 저를 위해 시를 외워 달려오시는 도련님의 마음이 아니겠습니까.

_ 17회, 김희진.

 

"우리가 죄책감보다 빨리 도망칠 순 없어요."

_ 17회, 김희진.

 

"나는 눈이 멀었고, 당신은 글을 못 쓰죠. 그러나 그동안 우리는 서로를 마음속 깊이 아꼈습니다. 하지만─ 이 종이를 가지게 된 그 순간부터, 당신은 글을 못 써서 불행해지고, 저는 눈이 안 보여서 불행해졌군요.

_ 17회, 김희진.

 

"사람이 참 신기해. 불공평한 일을 처음 겪을 땐 억울해서 미칠 것 같은데 그게 계속해서 반복되면 어느새 익숙해져서 반항 할 의욕도, 분노도, 전부─ 사라져 버리거든.

_ 18회, 암주.

 

"좋으시겠어. 옳은 일, 그른 일 따져가면서 살 수 있어서. 살면서 옳은 일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권이라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지?

_ 18회, 암주.

 

"불공평하지만 어떡하겠어. 그러게─ 태어날 때 잘 태어나지 그랬어.

_ 19회, 암주.

 

"사람답게 살긴 글렀다고? 그게 아니지. 사람답게 살려니까 이러는 거야. 산다는 게 장난인 줄 알아?"

_ 20회, 암주.

 

"좋으시겠어. 옳은 일, 그른 일 따져가면서 살 수 있어서. 살면서 옳은 일만 선택할 수 있는 게 특권이라고 생각해본 적 한 번도 없지?

_ 22회, 암주.

 

"옳은 일? 인간은 옳은 일을 해야 하는 게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걸 이루기 위한 일을 해야 해. 자신을 위해 남을 희생시키는 짓을─ 약자가 하면 악행이라고 하지만, 강자가 하면 특권이라고 불리지. 그러니 옳고 그른 게 대체 무슨 소용이겠어. 오직─ 강자냐 약자냐가 중요할 뿐이지!!!"

_ 23회, 암주.

 

"환한 대낮에는 촛불의 소중함을 알 수 없지. 촛불이 그 누구보다 간절한 건─ 오직 어둠 속에 사는 사람뿐이니.

_ 23회, 암주.

 

"나의 자비가 너희의 방종을 만들었구나."

_ 28회, 신룡.

 

"전하. 오늘을 잊지 마십시오. 전하의 비겁한 침묵이 목숨을 살렸던 것을."

_ 29회, 신룡.

 

"봄꽃이 다 떨어졌군요. 저도 한때는 복사꽃같이 화사한 살결을 가졌었답니다. 하지만 자연의 섭리에 따라, 봄이 가고 꽃이 지듯이 나의 인생에도 여름이 오고 가을이 지나 겨울같이 메마른 손과 노쇠한 육신만이 남았는데, 내가 꽃 같은 나이에 꽃 같은 젊음을 바쳐 피워냈던 이 아이를 어찌 봄만을 보고 지는 목련꽃처럼 떨구셨습니까. 나의 봄은 겨울보다 냉정하여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데… 저의 모든 지난날은 찰나의 꿈이었습니까. 제 아들에게도 햇살 같은 여름이 있었을 텐데….

_ 36회, 종규의 어머니

 

"저는 책 속의 현자들에게 백성과 나라를 위해 도와 정의를 행하라고 배웠는데 막상 이곳에 오니 도덕은 순진한 것이고 정의는 어리석은 것입니다."

_ 36회, 종규

 

"나는 내 인생 전부를 바쳐 너를 키웠다. 이 어미의 지난 인생을 수치로 물들게 하지 말거라."

_ 36회, 종규의 어머니

 

"사람은 그렇게 잠깐 보고 판단하는 게 아냐. 항상 좋아 보이는 사람 같은 건 없어."

_ 38회, 복아

 

"네 말대로야. 죽으면 아무것도 아니지. 그렇기 때문에 삶이 소중한 거고, 살아있다는 것의 무게를 느낄 수 있는 거야. 하지만 죽음은 모두에게 공평해. 죽음이란 건 납득할 이유가 있어야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야. 합리적이지도 정당하지도 않지. 그냥 일어나는 일일 뿐이야."

_ 39회, 추국

 

"이 세상은 어차피 사람들이 만들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곳인걸. 그런 세상에서 사람을 다룰 줄 안다는 건 세상을 다룰 줄 안다는 뜻이지"

_ 40회, 이갑연

 

"나는 배신을 하지 않는 인간을 본 적이 없다."

_ 42회, 신룡

 

"사람은 마음이 약해지면 제대로 된 판단을 못 내릴 때도 있어."

_ 43회, 복아

 

"어찌 단순히 육체를 보호하는 것만이 인간을 지키는 것이라고 하겠습니까."

_ 47회, 하난.

 

"양심은 어둠 속에서 길을 밝히는 등불이고, 인생의 긴 여정 속에 길을 잃지 않게 하는 이정표입니다.

_ 47회, 하난.

 

"먼 길로 돌아가게 만들고, 험한 길로 가게 만들고, 목적지에 도달하지 못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양심이다.

_ 47회, 신룡.

 

"너의 양심이란 비열하기 짝이 없군. 너는 너의 양심을 지켜 오늘 밤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겠지만, 그건 네가 하지 않은 지저분한 일들을 전부 다른 사람이 대신해주었기 때문이다. 책임지지 못할 양심을 입으로만 떠들지 마라."

_ 47회, 신룡.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주제에, 굳이 따지고 들어서 불편하게 만드는 이유가 뭐지? 왜 매번 일을 번거롭게 만들고 매사에 발목을 잡는 거냐."

  "양심이란 원래 그런 것입니다."

  "원래 그런 것이라면 차라리 없는 것이 낫겠구나."

  "손톱이 자라는 게 번거롭다고 손톱을 다 뽑아내시겠습니까."

_ 48회, 신룡과 하난.

 

"노력하는 거 좋죠. 안 하는 거보다야 당연히. 근데 전─ 노력의 평가가, 기회가, 결과가, 공평한 거냐고 묻는 거예요.

_ 52화, 복아.

 

"사람의 마음이란 건 말이야─ 아무리 최선을 다해서 진심으로 정성을 쏟는다고 해도 반드시 얻을 수 있는 게 아냐. 주는 만큼 돌려받을 수 있는 게 아니란 말이야.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돼. 그러지 않으면 애초에 얻을 수가 없는 거니까. 결과를 보장받지 못한다는 걸 알면서도 전부를 걸어야 한다는 말이야."

_ 54회, 이갑연.

 

"손이란 참으로 쓸데가 많은데, 평소에 손톱을 잘 다듬어두지 않으면 저도 모르게 상처를 내기 쉬우니, 미리미리 갈아놔야죠."

_ 57회, 백매(이갑희).

 

"사람에 대한 평가라는 건 원래, 어떤 순간에 마주치느냐에 따라서 달라지는 거 아니겠어요? 항상 좋아 보이는 사람은 없듯이, 그 반대도 마찬가지겠죠."

_ 60회, 홍화.

 

"아무리 훌륭한 장점이라도 자리를 잘못 찾으면 단점이 되지."

_ 62회, 이갑연.

 

"복아야─ 옷차림은 단순히 신분을 드러내는 수단이 아니야. 그저 비단옷을 입었다고, 남들이 널 양반으로 볼 거라고 생각하면 안 돼."

_ 63회, 강명영.

 

"네가 입은 옷을 통해서 예절, 기품, 자세, 몸가짐, 행동거지를 익히는 거야."

_ 63회, 강명영.

 

"삶은 항상 그 자체로─ 우리에게 많은 걸 배우게 하잖아?"

_ 63회, 강명영.

 

"진실을 알고 있지만 말하지 않는 것과, 진실을 알려고 하지 않는 건 다른 거야. 진실은 항상 그 자리에 있어."

_ 67회, 이청.

 

"활은 절대로─ 스스로를 겨냥하는 법이 없으니."

_ 67회, 이청.

 

"복아야. 강해져야 하는 이유는 약하면 안 되기 때문이니?  우리의 고통은. 우리의 약점은, 오리지 완벽한 불행일 뿐일까? 약한 건─ 악한 거니?

_ 69회, 강명영.

 

"인간은 누구나 약해. 어느 부분이, 어느 순간이, 반드시 약해. 인간은, 완벽한 인간이란 건 없어. 하지만 나의 약점은, 나의 불행은, 나와 같은 고통을 겪는 타인을 이해할 수 있게 하고. 너의 불행이 나의 불행이 되게 만들지. 그리고 그건 날 강하게 만들어. 네가 소중하니까. 너를 위한 강한 내가 되는 거야."

_ 69회, 강명영.

 

"이걸 미련이라고 부르면 미련이 되겠지만, 난 이걸 희망이라고 불러.

_ 70회, 강명영.

 

"별들은 작고 멀리에 있지만 반드시 그 자리에 존재해. 그리고 그건 우리에게 길을 안내하지."

"별은 하늘에 있고 제 발은 땅에 있어요. 눈앞은 어둡고 길은 너무 험해요."

"걱정 마, 복아야. 우리가 배운 모든 것이 네 길을 밝힐 테니."

_ 70회, 강명영과 복아.

 

"무슨 소리야. 사람이 얼마나 쉽게─ 나쁜 사람이 되는데. 변하니까 무서운 거야, 인간은."

_ 71회, 추국

 

"넌 이제부터 절망을 학습할 테니까."

_ 71회, 심영호

 

"인간은 절망의 기억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어.

_ 71회, 심영호

 

"입 밖으로 내뱉은 말은 다신 주워 담을 수 없어. 그건 네가 날 죽여도 네가 알고 있고, 설사 너까지 죽어서 아무도 모른다고 해도, 있었던 일은 있었던 일이야. 진실이 그래서 무서운 거야."

_ 72회, 심영호

 

"자물쇠를 여는 게 열쇠겠어요? 열쇠를 든 사람이지."

_ 72회, 이갑연

 

"아무것도 내가 선택할 수 없었을 뿐."

_ 73회, 백매(이갑희)

 

"돈 많아서 펑펑 쓰는 걸 누가 욕하겠습니까. 없는 돈을 함부로 써야 소문이 나지 않겠습니까."

_ 74회, 백매(이갑희)

 

"매화의 현신과도 같은 자태로구나. 살결이 눈처럼 희고 곱기가 꽃 같으니 설부화용이 바로 널 위한 말이겠다."

"매화가 아름답기로 소니 산마다 들마다 피는 게 매화인데 어찌 나라에 하나뿐인 저와 비교를 하십니까. 사철이 만개한 말하는 꽃 해어화요, 붉은 입술에 흰 치아의 주순 백치요, 달이 숨고 꽃이 부끄러워하는 수화폐월이니, 저 아니고서야 이 단어들이 평생 쓰일 일이나 있겠습니까."

_ 75회, 신룡과 백매(이갑희)

 

"진실 같은 건 아무런 상관이 없다. 내 의심을 산 것만으로도 죄가 된다는 걸 똑똑히 보여주마."

_ 75회, 신룡

 

"욕망이 없는 인간은 살아도 살아있는 것이 아니다."

_ 76회, 신룡

 

"네가 맞추고 싶어서 던진 걸 내가 피하면 네가 속상하지 않겠느냐."

_ 77회, 신룡.

 

"폐하, 진심도 변합니다. 상황이 진심을 압도합니다, 폐하."

_ 77회, 백매(이갑희)

 

"내가 너의 변하지 않는 진심이 되겠다."

_ 77회, 신룡

 

"하지만, 귀한 자리는 그 책임이 무겁기에 귀한 것이며, 반드시 높은 곳에서 먼저 그 책임과 의무를 다해야 하는 것입니다."

_ 77회, 하난

 

"어떤 명분을 가진 인간이든,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끝없는 어둠 속에선 절대로 섣불리 움직일 수 없다. 깊고 고요한 어둠은 인간의 두려움과 상상력을 자극하고 스스로 공포에 몰아넣으며 생각과 행동을 위축되게 만들기 때문이다."

_ 78회, 신룡

 

"춘매는 언제나 나에게 완벽한 신으로서의 용서와 자비를 말했지만, 용서와 자비는 비열한 자들을 위한 기회이고 구실이며, 오히려 압도적인 공포야말로 어리석은 인간들이 저지를 잘못을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다."

_ 78회, 신룡

 

"인간이란, 다른 이의 잘못은 용서없는 처벌을 받길 원하면서 자신의 잘못에는 자비와 관용을 바란다. 자신의 비열함은 삶의 요령으로 포장하면서 타인은 원칙을 지키길 바라며 배신하면서도 배신당하고 싶지 않아 하고, 악습인 걸 알면서도 자신이 이득을 보는 순간에는 그대로 답습하며 공정한 기회보다 공평한 불행을 바라는 게 바로 인간이다."

_ 78회, 신룡

 

"인간 본연의 성품이 저열하고 추악하기 그지없는, 지옥에나 걸맞은 것이라면 세상을 지옥으로 만들어주는 것이야말로, 완벽한 신이 해야 할 일이다."

_ 78회, 신룡

 

"그러므로 나는 인간들에게 지켜지지 않는 원칙과 명확하지 않은 규칙으로 어둠 속에서 눈을 멀게 하고, 단 한 번의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 처절한 처벌로 한 걸음도 섣불리 내딛지 못하게 하며 불공정한 기회와 불공평한 결과로 포기와 체념에 익숙해지게 하겠다. 그런 세상이 '삶'이 되고, 그 삶에서 얻은 경험이 자식에게 '삶이 준 교훈'이란 이름으로 대물림되며, 그것을 익혀 자란 모두가 그 삶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순응하지 않는 자를 배척하게 만들어 모두가 자발적으로 틀 안을 벗어나지 않는 영원한 통제의 굴레를 만들려 하는 것이다."

_ 78회, 신룡

 

"아니, 날 죽이려고 하는 모든 이유는 오로지─ 내가 죽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_ 78회, 신룡

 

"실체가 존재하는 이상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야."

_ 84회, 이갑연

 

"네가 이 상자 안에 콩이 들었다고 말한 것은 거짓이 아니다. 너는 내게 진실을 말했고 진실을 말하는 것은 모두를 위한 훌륭한 미덕이기도 하지. 하지만, 아들아. 때때로 우리가 알고 있는 진실은 '전부'가 아니란다.

_ 87회, 춘복.

 

"어떤 슬픔은 어렴풋한 슬픔이고 어떤 슬픔은 처절한 슬픔이죠. 소소한 슬픔도, 아련한 슬픔도, 잊혀가는 슬픔도, 문득 기억이 떠올라 때때로 가슴이 아파지는 슬픔까지, 같은 슬픔조차도 사실은 전부 달라요. 책을 읽고 풍부한 단어를 알게 된다는 건, 슬픔의 저 끝에서부터, 기쁨의 저 끝까지. 자신이 가지고 있는 수많은 감정들의 결을 하나하나 구분해내는 거예요. 정확히 그만큼의 감정을 정확히 그만큼의 단어로 집어내서 자신의 마음을 선명하게 들여다보는 거죠. 내가 얼마큼 슬픈지, 얼마큼 기쁜지. 내가 무엇에 행복하고, 무엇에 불행한지. 자신의 마음이 자신을 위한 목적을 결정하도록. 그리고─ 자신의 마음을 타인에게 정확히 전달하도록.

_ 90회, 홍화.

 

"같은 단어를 알고 있다면 감정의 의미를 공유할 수 있고, 같은 문장을 이해할 수 있다면 감정의 흐름을 공유할 수 있어요. 그리고 그건 서로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만들죠."

_ 90회, 홍화.

 

"삶에선 목적이 하나뿐이지도 않지만, 하나의 목적조차도 다른 수많은 목적 없인 이루어지지 않아."

_ 92회, 복아

 

"나의 이름은 있지만 없는 것이다. 그 누구도 나의 이름을 부르지 않으니 나는 오롯이 나인 적이 없다. 내가 아주 어릴 적, 누구나 나의 이름을 불렀던 그때에도 내가 너의 어머니가 되는 것을 원했다고 생각하느냐. 나 또한 이 삶을 원한 것이 아니다. 단지 나머지 전부를 원할 수 없었던 것뿐이다. 내게 허락된 삶은 훌륭한 남편의 부인이 되는 것이 시작이요, 훌륭한 아들의 어머니가 되는 것이 마지막이다. 하나 무능한 남편은 요절하였고, 이제 내게 남은 것은 너를 잘 키우는 일뿐인데, 나는 나의 책무를 다했으니 나의 책무를 밟고 자란 너의 삶은 더 이상 너만의 삶이 아니게 되었다. 나의 이름을 오롯이 가져간 네게 내 삶의 유일한 목적을 앗아갈 권리가 있느냐. 그 권리가 온전한 너의 것이냐? 내가 너에게 물으마. 너의 인생이 전부 너의 것이라면 나의 이름은 어디로 갔느냐. 남은 나의 생애는 무엇을 원하며 살면 되느냐."

_ 96회, 춘복

 

"너 자신을 가장 잘 아는 것은 너 스스로라고 생각하겠지만, 네가 생각하는 너도, 남에게 보이는 너도, 전부 너란다."

_ 96회, 춘복

 

"목숨을 걸면 어떻게든 될 거라 생각하시면 안 됩니다. 목숨을 걸어야 할 만큼 중요한 일을, 이렇게 함부로 벌이시면 어떻게 합니까."

_ 98회, 추국

 

"친절의 가치를 온전히 이해하는 것. 친절이 되려 적반하장으로 돌아온다면 어떤 바보가 두 번째 친절을 베풀겠습니까. 낭자의 이런 행동이 저를 냉정하게 만드는 겁니다."

_ 99회, 추국.

 

"친절은─ 베푸는 사람에게도 의무가 있습니다. 친절을 베풀 가치가 없는 사람한테 친절을 베푸는 것은 금은보화를 진흙탕에 던지는 것과 같으니 친절의 가치를 모르는 사람에겐 두 번째 기회를 주지 않을 것."

_ 99회, 추국.

 

'왜 나는 너를 판단할 수 없었을까? 너를 예상할 수 없었을까? 나는 몰랐어. 너도 모르는, 나도 모르는, 너의 나머지가 있다는 걸. 나도 몰랐던 너도 몰랐던, 나의 나머지가 있던 것처럼. 나는 나의, 너의, 감정의 길을 본 적 없으니까. 내가 생각한 나는, 네가 생각한 나는, 전부가 아니야.'

_ 102회, 춘복.

 

"인생은 예상한 대로만 움직이지 않고, 나조차도 나의 감정을 예측할 수 없습니다. 오로지 그 순간이 닥치기 전까지는 누구도 알 수 없는 감정이 있고, 모든 감정을 이성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만입니다."

_ 103회, 춘복.

 

"구슬이 든 상자에 쇳조각을 넣고 흔들면 구슬엔 상처가 잔뜩 나고 어떤 구슬은 깨져버리기도 하는데, 가끔씩은 이렇게, 제법 매끈한 구슬이 나올 때가 있죠. 저는 이것을 운이 좋았다고 부르는데, 사람들은 이것을 훌륭한 것이라고 부르더군요. 이 구슬 안이 깨져있는지 어떤지는 알지도 못하면서. 물론 이 구슬은 아주 귀한 것입니다. 깨진 구슬을 이것과 비교하며 조롱할 때 얼마나 유용합니까."

_ 108회, 백매(이갑희)

 

"그른 일을 막는 것은 어렵고 탓하기는 쉬운 것이라 말한다면 그건 너무 다정한 말입니다. 막는 것은 하고 싶지 않은 일이고 탓하는 것은 너무나 즐거운 일인 것을. 하난 씨의 눈이 먼 것이 그저 최근의 일이겠습니까? 그른 일은 어디에서나 일어나는데, 하난 씨는 언제나 눈앞에 보이는 일만을 탓하시지요."

_ 109회, 백매(이갑희)

 

"욕망은 방향을 만들고 인간을 행동하게 하지요. 하지만 하난 씨. 세상에 돌이킬 수 있는 일만이 있는 줄 아십니까."

_ 109회, 백매(이갑희)

 

'욕망이 이토록 투명하게 드러나는 눈동자라니. 욕망을 숨길 필요 없는 권력마저 느껴지는군.'

_ 110회, 백매(이갑희)

 

"현실은 옳은 일만이 일어나는 곳이 아닙니다."

_ 110회, 백매(이갑희)

 

"원칙? 그딴 거 안 지키려고 여기까지 올라온 거야, 이 멍청한 자식아."

_ 116회, 이갑연

 

"어떤 것들은 자연스럽게 이해하게 되는 날이 오더라."

_ 118회, 복아

 

"도련님의 수많은 훌륭한 점 중에 하나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해박하고 어려운 말을 많이 하신 게 아니라, 내가 자연스럽게 깨닫는 날이 올 때까지 날 믿고 기다려준 점이야. 도련님은 아마도 그때부터 무엇을 전달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전달하느냐도 중요하단 걸 알고 계셨나 봐."

_ 118회, 복아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에게 특별한 사람이 될 수는 있겠지. 그 사람과의 시간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말이야."

_ 118회, 복아

 

"내가 진심을 준다고 해서 그걸 진심으로 돌려주는 사람은 한 줌도 안돼. 그리고, 난─ 그런 사람을 얻기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

_ 124회, 이갑연

 

"그래. 그럼 네가 기뻐할 일이 뭘지 생각해봐야겠다. 내가 주고 싶은 게 아니라 네가 받고 싶은 걸 줘야겠지."

_ 125회, 강명영.

 

"우리의 삶은 한정되어 있으니까. 이왕이면 너와 있는 시간을 가장 좋은 순간들로 채우고 싶어. 그러기 위해선 서로를 충분히 이해해야 해."

_ 125회, 강명영.

 

"끝까지 가보기 전까진 끝을 장담할 필요 없겠지요."

_ 126회, 강명영.

 

"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아닙니다."

_ 126회, 강명영

 

"삶은─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걸 가르치지요. 깊고 고요한 어둠 속에선 빛이 간절한 법입니다."

_ 127회, 강명영

 

"나라의 명령이 가지는 권위는 정의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까? 귀한 자리는 그 책임이 무겁기에 귀한 법인데, 어찌 권위를 권위 자체만으로 휘두르십니까."

_ 127회, 강명영

 

"오직 실패만이 어째서 실패했는지를 말해주죠."

_ 127회, 강명영

 

"아버지. 변하지 않는 원칙이 있나요? 확신할 수 있는 진리가 있나요? 저는 어떤 것도 믿지 못하고 항상 흔들려요. 앞으로 나아갈 수 없어요."

"달이 뜨지 않는 밤에도 얇은 초승달이 뜨는 밤에도, 너는 결국 보름달이 뜰 거라는 것을 알고 있잖니. 진실이 없는 게 아니란다. 어둠에 가려져있는 거지."

_ 129회, 아버지와 강명영

 

"저의 마음은─ 어둠에 가려지지 않는 진실입니다."

_ 129회, 강명영

 

'우리가 가진 것에 만족하고, 운명에 순응하며, 모든 불행을 마치 없는 일처럼 지낸다면 우린 얼마나 행복할까.'

_ 130회, 강명영

 

"저의 강점은─ 진리를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것. 그리고 당신의 약점은─ 이런 저를 막을 수 없는 것."

_ 130회, 강명영

 

"그대는 인간의 모든 감정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수많은 감정의 집합체. 폐하의 다정이시지요. 그대의 존재로 인해 원칙과 지성과 신의가 인애를 갖추고 인간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수 있습니다. 결국 군자께서는 모든 것의 근본이시니 그 능력 또한 당연한 것입니다."

_ 133회, 유호선

 

"결정은 스스로 하는 거야. 너의 삶이잖아. 네 삶을 위한 결정을 남에게 의지하면 안돼."

_ 137회, 바람

 

"인간이 나이를 먹는다고 저절로 철들 리가 없잖아. 철이 든다는 건 비극에 익숙해지는 거야. 난 내 삶의 비극에 지쳤어."

_ 139회, 길구

 

'너를 원망하지 않아. 나는 내내 너의 불행마저 부러워했으니까. 내가 너였어도 똑같이 했을걸. 내가 너의 절반만이라도 귀한 걸 가지고 태어났더라면 내 삶의 모든 불행을 더 잘 견딜 수 있었겠지. 나도 가족이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삶의 비극을 피할 길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게 아니라면 얼마나 좋을까. 지금의 내가 진짜가 아니길 바라면서, 환상 속의 내 모습만 그리게 돼.'

_ 140회, 길구

 

'가족의 사랑. 비단옷에 포근한 이불. 새로 지은 따듯한 밥. 전부 내 것이 아닌 걸 알고 있어. 아아… 환상이 너무 달다.'

_ 140회, 길구

 

"의지하고 기댈 곳이 필요해. 가족을 가지고 싶어. 길바닥의 떠돌이가 나라는 게 끔찍해. 다른 삶을 살고 싶어. 하지만 내가 스스로 바꿀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지. 내가 나로 태어난 순간, 모든 게 끝난 거니까. 내가 기댈 수 있는 건 오직 나의 환상뿐이야. 지금의 내 모습이 전부 거짓인 거 알아. 아니, 내가 그 누구보다 잘 알지. 현실이 언제나 목덜미를 서늘하게 쥐고 있는 걸."

_ 141회, 길구

 

'현실이 선명할수록, 환상에 더 집착하게 돼.'

_ 141회, 길구

 

"환상을 현실처럼 즐겼으면 결과도 현실에서 받아들여야지."

_ 141회, 추국

 

"의지할 곳이 있으니까 약해지는 거야."

_ 144회, 이갑연

 

"우린 가족이 아냐. 그러니까…. 가족이 아니니까…. 정말로 소중히 여기지 않으면 진짜 남이 되어버린단 말이야."

_ 149회, 바람

 

"난 네게 토끼를 가져와달라고 말하지 않았는걸. 네가 스스로 가져온 거야. 내게 보여주려고. 난 그게 너의 마음인 걸 알아. 너의 행동은 너의 마음이니까. 그리고 그건, 네가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주지."

_ 149회, 강명영

 

"제가… 홍화 씨의 영원은 아니지만 순간이면 안 되나요? 홍화 씨의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이면 안 될까요? 지금 저의 마음이, 저의 행동이 제게는 과분한 욕심이고, 홍화 씨를 속상하게 만드는 건가요?"

_ 149회, 정기.

 

"결국 어느 한 부분이 겨울이었을 뿐, 사실 매 순간이 봄이었지요. 난 어린 시절 나의 이름을 싫어했어요. 마치 사내아이 이름 같아서 말이지요. 하지만 더 이상 이름을 불리지 않게 되자 점점 애틋하고 소중해지더군요. 지금은 내 이름을 아주 좋아합니다. 나의 이름은 임춘복. 봄이 다시 돌아온단 뜻이죠. 그대의 역량도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지금 이 순간이 바로─ 그대의 봄이니까."

_ 149회, 임춘복.

 

"난 알아, 복아야. 너를 움직인 것이 너의 '선의'였음을. 네가 수많은 감정들 중에서 '선의'를 가장 앞에 놓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_ 149회, 강명영

 

"기어이 인간을 믿다니. 지옥을 제 발로 걸어 들어가는구나."

_ 152회, 신룡

 

"하난 씨. 사람을 우습게 보지 마세요. 상자의 바닥은- 어두워서 보이지 않을 뿐, 없는 게 아니니까."

_ 153회, 백매(이갑희)

 

"내가 여기서 살아나간들 바뀌는 건 하나도 없고, 또다시 죽을 때까지 불행을 버티며 사는 것뿐이잖아. 내가 나로 태어난 순간, 모든 게 끝난 거니까."

_ 156회, 길구

 

"길구야… 그 누구도─ 영원히 널 위한 환상으로 살아줄 순 없어."

_ 156회, 바람

 

'나는 도련님이 암묵의 약속을 했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그 순간에. 우린 서로 모든 걸 알고 있지만, 우리 서로 모든 걸 모르는 척하면서 살기로. 나는 도련님이 암묵의 약속을 깼다고 생각했어요. 그날. 그 순간에. 우리. 서로. 환상에서 현실로 돌아오기로. 도련님이 날 떠나는 거라고, 나를 끝없는 암흑 같은 불행 속에 버리는 거라고, 도련님을 원망했지만 사실 나도 알고 있어요. 도련님이야말로 그 누구보다 강한 선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제 마음속에도 가장 귀한 자리엔 도련님의 모든 순간이 담긴 비단 보를 숨겨두었는걸요. 더는 숨길 수가 없어, 차고 넘쳐버릴 만큼. 도련님은 날 불행 속에 남겨둔 게 아니라, 날 위해서─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 어둠 속으로 걸어 나가신 거란 걸.'

_ 156회, 복아

 

"그리고 네가 왜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나한테─ 얼마나 특별한 사람인데."

_ 156회, 바람.

 

"네가 바라던 모든 게─ 환상이 아닌, 현실이 되도록."

_ 156회, 바람

 

"결국 갈고닦아야 하는 건 네 마음이지. 네가 손에 뭘 쥐고 태어났든지 간에 네 마음이 빈약하면 아무것도 휘두르지 못할 거다."

_ 161회, 백매(이갑희)

 

"배움은 인간을 성장시키고 나아가게 만드는 동력입니다. 꾸준히 배우고 익히지 않는다면, 인간은 짐승과 다를 바가 없겠지요. 하나, 배우지 못한 것보다 위험한 것은 배움에 인애가 없는 것입니다."

_ 167회, 유호선

 

"지식을 올바른 곳에 사용하지 않는 것은, 도적에게 잘 벼른 칼을 쥐여준 것과 같습니다."

_ 167회, 유호선.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시의 목숨이 가장 중요하지요. 그런데 어찌 목숨에 경중이 없습니까. 정말 목숨에 경중이 없다고 생각하신다면, 오히려 누가 죽어도 상관없지 않습니까?"

_ 168회, 백매(이갑희)

 

"지금 일어서야, 그때도 다시 일어설 수 있어요."

_ 188회, 강명영

 

"그러니 네가 궁 안에서 반드시 갖고 싶은 것이 있다면, 반드시 버려야 할 것이 바로 '인애'다."

_ 194회, 신룡

 

"자신의 뜻을 이룰 수 있는 자의 침묵은 겸양이지만, 아무런 능력이 없는 자의 침묵은 회피일 뿐입니다."

_ 198회, 신룡

 

"사람은 진실만으로도 거짓을 말할 수 있단다."

_ 200회, 백매(이갑희)

 

"옳은 편에 서고 싶은 게 아니라, 강자의 편에 서고 싶어 하고, 공포와 싸우는 게 아니라, 공포의 비위를 맞추고 싶어 하지. 그러니 우린 가여워할 수도 없지만, 가여워할 이유도 없어. 지금 여기에 인간다운 인간은 단 한 명도 없으니까."

_ 203회, 추국

 

"이전과 똑같은 방식으로는 똑같은 패배를 가져올 뿐입니다."

_ 215회, 하난

 

"인간은 나쁜 쪽으로는 쉬이 변하나, 좋은 쪽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극적인 계기가 있어야 하지요. 살이 패이고 뼈가 부러지고, 심장을 난도질당한 듯한 고통을 딛고 일어나야만 옳은 일을 위한 강한 힘을 손에 넣을 수 있습니다."

_ 215회, 하난

 

"국화는 다툼을 싫어해 다른 꽃들이 져버린 가을에 피어난다고 하지요. 그것은 필연적으로 가을의 추위를 이기고 피어나는 강한 힘을 가졌음을 의미합니다."
220회, 추국

 

"상충되는 가치가 지속되면, 결국 충돌하는 것이 필연이지요."

_ 227회, 유호선

 

"인간은 100년을 채 살지 못합니다. 하지만 그 삶이 단지 압도적인 힘에 굴복하여, 정의도 자유도 없이 목숨만 연명하는 것이라면, 인간의 수명이 얼마인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생은 짧고도 유한하기에, 바르고 가치 있게 써야 하지요."

_ 228회, 강명영

 

"너와 난, 모든 것이 똑같아. 너는 곧, 나란다. 네가 나로 태어나, 나와 똑같은 삶을 살았다면, 너는 내가 되었을 거다."

_ 230회, 백매(이갑희)

 

"너만은 달랐을 거라 생각한다면, 그건 너의 오만이지."

_ 230회, 백매(이갑희)

 

"세상은─ 모든 불행을 침전시켜 아래로 흘려보내면, 가장 밑바닥에 있는 자가 그 모든 고통을 껴안고 죽는 구조다."

_ 230회, 백매(이갑희)

 

"나는, 가족도, 신분도, 가난도, 폭력도, 나를 휘두르지 못하게 하기 위해 여기에 왔고, 동정과 연민에도, 도덕과 원칙에도, 상식과 논리에도 속박되지 않는 선택만이 진정한 나의 선택임을 안다."

_ 230회, 백매(이갑희)

 

"인간은, 몸이 아파야만 건강의 소중함을 알고, 물에 빠져야만 호흡의 간절함을 알며, 빛을 잃어야만 어둠의 두려움을 알지. 그러니─ 처절하고 가혹한 절망만이 백성들을 진리에 눈뜨게 할 거다."

_ 230회, 백매(이갑희)

 

"인간의 행동은 곧, 인간의 마음이고 모든 행동은 그에 합당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찻잔을 탁자 끝으로 밀어내면 잔이 떨어져 깨지고 바닥이 젖는 게 당연한 일이듯이, 세상의 모든 일은, 인간들 스스로가 원해서 만든 것이니 그 결과를 받아들이면 된다. 그땐 모두가 진정으로 깨닫게 되겠지. 시야가 좁고, 판단이 어리석어, 눈앞의 쾌락과 방관을 영원한 절망과 맞바꾼 것임을."

_ 230회, 백매(이갑희)

 

"알고 있습니다. 저는 당신과 똑같지요. 저는─ 제가 곧 당신임을 압니다."

_ 230회, 강명영

 

"믿음도, 희망도, 선의도, 제 안에 존재하면, 세상에 존재하는 거라는 걸."

_ 234회, 복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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